[브리핑] 추혜선 선대위 수석대변인, 6.10항쟁 31주년을 맞아
오늘은 6.10 민주항쟁이 일어난지 31주년이 되는 해이다. 31년전 그 날, 동시에 울리는 자동차 클랙션 소리와 창밖으로 무수히 나부끼는 휴지뭉치, 이들과 한데 어우러진 무수한 인구의 물결은 사뭇 장엄하며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6.10항쟁은 불의한 권력은 절대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매우 뚜렷한 진실을 역사에 아로새겼다. 그 날의 위대한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혁명의 정신은 가깝게는 6.10항쟁과 맞닿아있다. 우리는 6.10항쟁이 남긴 유산 아래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6.10항쟁으로 독재정권이 무너졌지만 6.10항쟁은 아직도 미완의 혁명으로 남아있다. 대통령 직선제라는 커다란 제도의 변혁을 이끌어냈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완전히 반영하는 정치제도는 아직도 수립되지 못했다. 31년간 많은 외형적 변화는 일어났지만 노동권은 제자리 걸음이며 여성과 소수자들의 목소리는 지금에서야 조금씩 들리는 중이다.
우리는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다. 6.10항쟁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은 현실이 절망적이라도 체념하지않고 맞서싸우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6.10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며 이번 지방선거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정의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2018년 6월 10일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추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