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단식 농성/국제소방관의 날 관련
일시: 2018년 5월 4일 오전 11시 50분
장소: 정론관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단식 농성
김성태 원내대표가 어제 뜬금없이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한결같이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루킹 특검이 단식까지 벌이면서 관철해야할 중차대한 사안인지는 각자 판단의 영역이겠지만 적어도 116석을 가진 제1야당이라면 자신들이 가진 거대한 의회 권력을 활용해 협상의 테이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민주당이 특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청와대는 국회에 맡기겠다고 한 상태가 아닌가. 이럴 때야말로 정치의 묘를 보여주는 것이 현명할진대, 자유한국당은 야외에서 한심한 꼴만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지난 자유한국당 정권의 폭정에 의해서 숱한 노동자들이 단식농성, 고공농성 등을 벌인 사실은 기억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유한국당 정권에서 목숨을 걸면서 생존을 위해 투쟁한 이들이 보여줬던 결기를 생각한다면,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가 벌이는 단식농성의 명분은 한없이 가볍기 짝이 없다.
한반도의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하루하루 발표되는 소식들은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키우고 있다. 선거 브로커 한 명 때문에 야당이 국가 중대사를 모두 내팽개치고 국회를 공전시키는 모습은 결국 국회의 신뢰만 실추시킬 뿐이다.
더욱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에는 결기나 간절함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해질녘까지 골목에서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도 집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세상 이치다. 김 원내대표는 길바닥에서 그만 떼쓰고 집에 가서 얼른 식사하기 바란다.
■ ‘국제소방관의 날을 맞아’
오늘은 국제소방관의 날이다. 언제나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먼저 보낸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소방공무원들이 언제나 사선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점차 알려지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가지만,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일선에서 타인의 목숨을 구조하는 고귀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소방공무원 당사자들은 언제나 생명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만취자의 폭행에 의해 사경을 헤매던 강연희 소방관이 순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의당은 오늘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공무원의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먼저 우리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 2월 소방활동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신체적 상해를 입은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이홍우 경기도지사 후보, 권태홍 전북도지사 후보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동권 보장, 심리치유센터 설립, 정원 확대, 구급대원 출동시 경찰 동행, 소방안전교부세 증액, 공상·부상 치료비 전액부담 등의 공약을 각각 발표했다.
소방공무원은 인명 구조라는 숭고한 사명을 실천하는 사회의 등불 같은 존재이다. 소방공무원이 마음을 놓고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정의당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2018년 5월 4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