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삼성 노조파괴 진상규명 국정조사 추진 기자회견 인사말
일시: 2018년 5월 1일 오전 11시 20분
장소: 정론관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오늘은 세계노동절 128주년입니다. 오늘을 기념해 정의당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파괴하고 80년동안 무노조-불법 부당 노동행위를 자행해온 삼성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정의당은 삼성그룹 노조파괴 공작과 정부기관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국회 앞에서는 드루킹 사건의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천막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묻습니다. 과대망상에 빠진 온라인선거브로커가 대한민국을 위협합니까? 헌법과 노동법을 무시하고, 수십년째 노조파괴를 일삼고, 결국에는 노동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재벌의 부당노동행위가 대한민국을 위협합니까? 지금 국회가, 우리 정치가 싸워야할 대상은 바로 이러한 불공정이고, 삼성의 무노조 갑질입니다.
최근 남북 관계에서 상전벽해라고 할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위해,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비정상적인 정전체제가 65년이라면, 1938년 창업한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무려 80년입니다. 정전체제 그 이전부터 불법부당노동행위가 있어왔던 것입니다. 삼성이 창업 이래 80년 동안이나 노조를 허용하지 않은 이 경영방침은 우리 사회 가장 큰 비정상 중 하나입니다.
이제 길고 긴 비정상을 끝낼 때가 왔습니다. 우리 헌법에 노동3권이 엄연히 살아 있고,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노동조합을 파트너가 아니라 적으로, 척결 대상으로 보면서 성공한 기업은 없습니다. 때문에 오늘 정의당의 삼성 국정조사는 삼성을 단지 혼내주고, 삼성을 척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의 ‘정상기업’화를 요구하는 국정조사입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낡은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문을 열었습니다. 2018년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종식시킬 이번 국정조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가는 문을 활짝 열 것입니다. 무노조 경영이 종식되고, 노동자를 파트너로 인정한 삼성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는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관심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붙임] 삼성그룹 노조파괴 공작과 정부기관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2018년 5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