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YTN노동조합 업무복귀/삼성, 노조원 유족 '금전 회유' 관련
일시: 2018년 4월 26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정론관
■ YTN노동조합 업무복귀
최남수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던 ytn노동조합이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이는 최남수 사장이 제안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즉시 중간평가, 불신임 50% 이상 나올 시 퇴진'을 받아들인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노조가 한발 양보했다. 파업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85일동안 최선을 다한 노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중간평가에서도 이에 걸맞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최남수 사장은 그동안 YTN의 정상화를 가로막은 장본인이다. 공정방송을 위해 노조와 합의했던 개혁안을 파기하면서도 뒤에서는 사원들을 소송하는 등의 행태를 벌여왔다. 노조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끝까지 뻔뻔하게 버티고 있던 것을 많은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봤다.
이후 진행될 중간평가에서 YTN 구성원들의 더 강력한 퇴진요구가 있을 것이다. 최남수 사장은 지금의 결단도 만시지탄임을 명심하고, 중간 평가의 시기를 조속히 정해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 YTN 노조가 승리하는 날까지 정의당도 연대하겠다.
■ 삼성, 노조원 유족 '금전 회유' 관련
삼성이 ‘노조 탄압’에 반발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의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족을 상대로 ‘금전 회유’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노조는 유족의 동의를 얻어 노동조합장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후 유족은 갑자기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에 노조가 유족을 설득하던 때에 경찰 기동대가 들이닥쳐 노조가 보관하던 시신을 운구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의 충돌로 노조원 3명이 구속되기까지 했다.
이미 우리당 심상정 의원에 의해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삼성의 노조파괴 행위가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이 저지른 만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삼성은 자신들로 인해 목숨까지 끊은 고인의 시신을 상대로도 치졸한 공작을 이어나갔던 것이다.
더욱 문제인 점은, 삼성이 배후에 존재한 사건이 이와 같은 노조 와해 공작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과의 블랙커넥션, 세월호 모욕 행사를 주도한 보수 단체에의 후원금 지원, 부당 노동 행위 등 헌법유린 수준의 무수한 죄를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삼성은 그간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도 유유히 법망을 벗어나왔다.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적폐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적폐의 중심에 있는 삼성에 대한 그룹 윗선 차원의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삼성에 대한 특검 실시를 촉구한다.
2018년 4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