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읽으며 나 자신의 내면화된 성차별주의를 인식하고 깨기 위해 더 고민하였다.
알아갈수록 페미니즘은 어렵지만,
달페미 회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페미니즘을 더 알아가는 그 시간이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

달페미 덕분에 페미니즘을 (좀)아는 여자가 되었다 생각했는데... 어쿠! 나는 여전히 페알못 ㅠ
기초부터 진지하게 배워나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도 자매들과의 수다에서 늘 즐거움과 통찰을 얻는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페미니즘 교육을 제공하는 대중운동을 조직하지 않으면 
페미니즘 이론과 실천은 힘을 잃고 말 것이란 훅스 언니의 말에 공감백배.
그러자면 오늘 토론 말미에 뜨겁게 얘기되었던 한줌 간의 페미니즘 논쟁에 주목할게 아니라 현실에 발 디딘 페미니즘,노동과 결합된 페미니즘,
그야말로 모두의 페미니즘을 배우고 나눠야할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노동자들과 하층계급과 함께 할때 힘을 가진다 "는 벨 훅스의 말을 어떻게 내가 실천할수 있을까?
까이껏~~생각나는 가능한 작은 것 부터 함 해봐봐.
 

페미니즘 모임을 하고 나면 항상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나의 생각들이 옳았나,
누군가에게 폭력적이지 않았나, 의도 했던 의도치 않던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을까,
나의 판단은 어떤 기준에서 나온 것인가.
가부장제와 권위주의, 자본주의 아래 구성되어 온 '나' 를 발견할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때로는 사회적 약자로서 강하게 나의 신념과 주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압박과 불안 속에서 헤매이며 페미니스트라는 알량한 자부심으로 스스로를 위안 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의 내가 느끼는 자기모순과 고통은 매번 거듭됨에도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페미니즘은 투쟁이자 나를 성찰하는 도구입니다.
오늘 이야기 한 책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은 일견 평화롭고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그 실현을 위해 앞서 말한 투쟁과 괴로움이 동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여성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사회화된 객체로서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모순점을 안고 있습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조차 거세당한 채 살아온 우리에게,
이제 갓 그것을 깨달은 우리에게 다시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스스로의 모순과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잔인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해체해서 재구성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이 가장 덜 상처 받는 길일까요?
부디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그 싸움에서 이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oo씨의 질문을 듣고 토론하면서 저도 좀 흥분했던 것 같아요.
살아온 시대와 경험이 다르고 소통의 방식, 문화도 다른 우리가 페미니즘이라는 공동의 주제로 함께 만나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은
제게 늘 새로운 자극이 되는것 같아 토론이 재미있었어요.
선거 마치고도 자주 달페미에서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서로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질문하기를 멈추지 말고 함께 해봐요 ~~~~우리, 같이^^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읽고 미국사회 내의 페미니스트들의 성공과 좌절 반성등을 훑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20~50대)의 달페미 회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이었고
한국의 페미니스트 활동 연대기를 전해 들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달페미를 통해 꿘페미, 넷페미, 영페미를 관통하는 흥미진진한 토론을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멤버들도 좋았고 앞으로도 쭉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