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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토론게시판

  • [학습소모임] 부산시당 독서모임 북을북을 2월 모임 결과보고.


일시 -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 정의당 부산시당
인원 - 양보미, 차재윤, 권혜리, 이혜준 (총 4명)

  2018년 2월 24일 오후 2시, 부산시당에서 북을북을 소모임이 있었다. 본인이 소모임장이 되고 나서 2번째로 실시한 소모임이어서 여전히 미숙한 측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번달의 책은 본인이 한때 전공한 '역사'와 관련된 책이어서 부푼 마음으로 모임을 진행하였던것 같다. 이번 모임에서의 발제자는 권혜리 당원이었으며, 수준 높은 발제문을 제시해줘서 토론을 하는데 있어서 크게 막힘이 없었다.

  이번에 읽은 아트 슈피겔만의 '쥐(maus)' 라는 책은 나치의 '홀로코스트'란 만행을 고발한 증언만화이자 전위예술과 한 측면을 같이하는 '전위만화'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전위만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위예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다. 전위예술이란 예술사에서 ‘전위 예술’은 20세기 초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자연주의와 고전주의에 대항하여 등장한 예술 운동이며 기성예술에 대한 반항이나 혁명 정신이 대중문화로 확산되어, 특정 유파나 운동이 아닌 첨단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화에서 전위 만화는 이런 예술 운동과 성향을 같이 하는데, 아트 슈피겔만과 잡지‘RAW’를 중심으로 형성된 실험적인 만화를 가리킨다. 또한 '쥐' 라는 만화는 만화형식으로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권혜리 당원의 발제문 참고)

  '쥐(maus)' 에서 주인공들은 각기 동물의 분장을 하고 나타난다. 유태인은 '쥐', 독일인(나치)은 '고양이', 폴란드인은 '돼지', 미국인 '개', 프랑스인 '개구리', 소련인 '곰' 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만화에서 '의인화' 기법을 써서 주인공들을 비유 및 표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쥐와 고양이, 순간 '톰과 제리' 같은 앙숙관계를 연상케 하였다.

  이 만화를 읽으면서 주인공인 블라덱이 제 2차 세계대전 및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겪으면서 있었던 일도 일이지만, 단체성이 아닌 '개별성'에 대해 조명을 해줘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의 말미에 블라덱 마저도 흑인이 자신의 차 뒷자리에 잠시 타게 되자 유태어로 흑인 차별성 발언을 한다. 이런 장면은 블라덱 또한 나치와 다름없이 인종차별을 하고 우월주의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 만화에서 보여주는 교훈은 '역사는 개인의 경험이 쌓여 집합체' 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비유를 하자면, '개인' 이라는 얕은 파도가 '광범위한 역사'라는 큰 심해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쥐'에서 다뤄지는 홀로코스트의 문제는 곧 근현대의 역사에서도 나타났었고, 현대사회에서도 나타나는 '제노사이드(킬링필드, 인종청소 등)' 및 네오나치 , KKK 등 극우단체의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홀로코스트류의 문제는 누구를 가해자라고 하기에도 피해자라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제의 학살 및 위안부 문제로 피해자가 된 듯 했지만 1960년대에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 많은 베트남인들을 학살하여 가해자가 되었다. 결국 이 문제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토론이 오고갔지만, 역사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면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어쩌면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월의 도서는 이원석 저, '자기계발 연대기'를 읽고 자기계발서가 역사 및 자기계발서가 가지고 있는 점에서 토론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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