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골목까지 행복한 복지국가’
: 인디언 텐트까지 동원된 유쾌한 선거운동을 펼친 정의당 후보들
2014년 6. 4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지역 버전인 ‘골목까지 행복한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의당 후보들은 “양당이 지배해온 지방자치 24년이 주민들에게 남긴 결과가 무엇인지 평가할 때”라며 “토호세력이 판치고 지방재정이 파탄나는 정치가 아니라, 지방자치의 주인인 주민을 살리는 민생정치를 골목에서부터 만들어”감으로써 양당 독점체제를 넘어서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경제성장의 결실이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는 ‘사람 중심의 지역 경제’와 ‘사람 중심의 지역경제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도록 지방의 재정주권 강화’와 ‘지방자치단체를 시민이 만드는 지방복지정부로 거듭나게 할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후보들은 골목을 누비며 다양한 선거운동을 선보였다. 특히 부산 기장군 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창우 후보는 부산 고리1호기 핵발전소로부터 10km 지점에 ‘인디언 텐트’로 풀밭에 쳐놓고 “여기는 고리 핵발전소로부터 10km”라는 대형 선거 현수막을 걸어 전국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선거 캠프라고 해서 자연 친화적으로 텐트를 쳤다”는 이창우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라는 것인데 노후 핵발전소 곁에서 살 수 없지 않느냐”며 “사람이 먼저다. 안전이 문제다”를 선거 구호로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매일 선거 캠프 인근 장미공원에서 아이들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저녁에는 아이들에 둘러싸여 직접 기타를 치며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를 노래했다.
정의당의 후보들 다수는 후보 단일화와 같은 선거연대 없이 치러진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정의당이라는 신생정당을 알렸고, 지역활동의 기반을 만들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