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우의 한 컷 만화, 정의당 STORY] 24. 수화,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24. 수화,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 정의당은 수화가 제2 외국어로 채택되는 사회를 꿈꾼다.

 

 

 

 

수화를 제2 외국어로 지정하면 어떻게 될까? 영어나 일본어처럼 수화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면 아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수 개국어를 구사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수화를 할 줄 안다면 그는 장애인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정치인으로 국민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수화언어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언어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의 정의당 후보로 그와 같은 공약을 냈고 이후 ‘수화언어공대위’라는 시민단체와 함께 ‘수화언어기본법’ 제정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인 수화언어를 냉대하고 있다. ‘에바다 학교’ 권오일 교장은 “붕어빵엔 붕어가 없듯이 우리나라 농교육에는 농아인이 없다”면서 “농아인들이 쓰는 정식 언어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수학교 교사 가운데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6%밖에 안 되는 게 현실이다.

 

2013년 10월 2일 정의당의 ‘민생살리기 연속토론회’ 세 번째 주제는 우리 사회에서 유령 취급을 당하는 ‘수화언어 및 농문화 기본법’ 제정에 관한 것이었다. 정진후 의원의 주관 하에 공청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는 “농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교사가 수화를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농학생을 체벌, 구타하면서 교사나 농학교 직원 누구도 그 이유를 수화로 이야기 하지 않는 영화 ‘도가니’가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지만 영화를 통해 드러난 농학생들의 교육권과 의사소통권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라며 현실을 고발했다.

 

정의당과 수화공대위가 함께 준비하는 ‘수화언어 및 농문화 기본법’은 수화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청각장애인들이 제1 언어로 수화언어를 사용할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 수화언어와 농문화 발전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등 정부가 이행해야 하는 조치를 명시했다.

 

수화언어는 소리를 내지 않는 침묵의 소리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이 표가 되지 않는다고 외면하는 작은이들의 침묵의 목소리를 민의의 전당에 올려놓으려고 고군분투했다. 정의당에겐 소중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상상해보라. 수화언어가 널리 통용되는 사회라면 자라나는 새 세대들은 무엇을 배울까? 배려와 상생을 말로만 되뇌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수화를 배우며 바로 그것을 실천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정의당이 꿈꾸는 세상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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