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간 특사 보내는 것 실행할 적기 됐다
- 연내 남북 정상회담 반드시 실현해야, 북미 간 대화 교량자 역할 해야
- 문 대통령, 아 마음이 통했구나
- 정권교체 절박한 심정 때문에 정의당에 표 다 주지 못한 분들,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키워주십사 호소
- 헌정특위 안에서 한 달 내 치열하게 합의점 만들어가야
- 대통령제 간다면 결선투표제 같은 것도 도입, 광역단체장부터라도 한 번 해보자 제언
- 촛불 2년차, 국민들에게 정치 달라지고 있다 선물 드려야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오늘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비판에 대해 이정미 대표가 "세계적 망신살"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직접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하 이정미)>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오늘 신년기자회견을 하셨는데요. 한반도기가 그려진 떡을 들고 나오셨죠. 어떤 의미의 떡을 들고 나오셨습니까?
◆ 이정미> 평창올림픽 개막식 18일 앞두고 있는데요. 평창올림픽에 남북이 단일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하기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에서 평양올림픽이냐, 그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평양올림픽이 아니라 평화 올림픽입니다. 이건 반대할 일이 아니라 한반도 긴장 완화를 만들어내고 평화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축하할 일이라고 해서 축하 떡을 만들어봤습니다.
◇ 곽수종> 저도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요. 독도와 울릉도가 찍혀 있네요.
◆ 이정미> 독도를 조금 더 크게 찍었습니다.
◇ 곽수종>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좌파 국가주의적 결과물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말씀 주신 내용에 덧붙여서 홍준표 대표에게 해주실 말씀 있으십니까?
◆ 이정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출전이 좌파 국가주의의 결과물이라고 말씀하신다면 IOC에서 남북 단일팀을 지지하고 승인하지 않았습니까. IOC 가입국가들, 결정했던 운영팀들이 다 좌파 국가주의자들만 모여서 결정했다는 이야기인지, 제1야당 대표로서 세계적 축전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렇게 과도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은 말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곽수종> 조금 전 정병국 의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조관 회의 발언을 읽어드렸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 이번 남북 평화적 평창올림픽 개최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까지 있다, 그래서 북핵 사태도 긴장을 완화해 평화적 문제로 북핵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말의 숨은 뜻이 무엇이냐는 말씀을 여쭤봤는데, 이정미 의원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이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시는지요?
◆ 이정미> 제가 안 그래도 마침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에 그쳐서는 안 되고 포스트 평창 플랜을 우리 정부가 과감하게 제출하고 이것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길로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이제야말로 남북 간 특사를 보내는 것을 실행할 적기가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사 파견을 통해서 연내 남북 정상회담을 반드시 실현해야겠다.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들을 더 이어나가서 북미 간 대화를 연결시켜내는 교량자의 역할까지 우리가 맡아서 해나간다면 한반도나 동아시아 전체에 대한 평화 체제를 만들어나가는데 우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것을 제안했는데 곧바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이 있으셨다고 해서, 마음이 통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곽수종> 저는 문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과 이정미 대표께서 하신 말씀을 짐작해보니, 상당히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평창올림픽으로 분위기는 높아져 있지만 물밑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긴장 관계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전달해주고 싶은 점이 있었는데, 그래서 너무 남북한 간 평화적 대화 무드를 국민들께서 지원해주고 이해해주시면 물밑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긴장관계, 갈등들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부탁의 말씀이 아닌가 생각했거든요.
◆ 이정미> 한편에서는 국민들에게 부탁하신 말씀이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평창에서 끝날 수 없다고 하는, 그러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기를 원합니다.
◇ 곽수종> 정의당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정의당도 제1야당 위상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정미> 그렇습니다. 저희들 이번 지방선거 목표입니다.
◇ 곽수종> 전략은 어떻게 세우십니까?
◆ 이정미> 지금 촛불개혁의 민심이 국회 앞에서 다 멈춰 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의 지위를 가지고 모든 개혁 법안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국민들이 조금 더 문재인 정부가 개혁적 방향으로 성공해나가기 위해서는 제1야당 정치적 지위를 정의당에게 표를 모아주시고 정당 지지를 높여주셔서 우리가 개혁적 방향으로 견인해나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충분히 드리려고 하고요. 지난 총선에서 이미 저희들이 7% 이상 지지를 획득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200만 표 이상의 득표를 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두 자릿수 지지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 때문에 정의당에게 표를 다 주지 못한 분들도 꽤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표를 이번 지방선거에는 사표가 그러한 사표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 판도를 뒤바꿀 수 있도록 정의당을 키워주십사 호소를 드릴 생각입니다.
◇ 곽수종> 오늘 기자회견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말씀하셨잖아요. 주요 정당 대표 회동하자고 얘기하셨는데, 선거제도 개혁 실행 방향에 대해서 어떤 점을 개혁했으면 합니까?
◆ 이정미> 일단 지금 국회 안에서 여야 5당 내에 각 국회의원들께서 모여서 민심연대라고 하는 모임을 만드셨습니다. 꽤 깊숙한 논의들이 진행되어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 제도 개혁이라고 하는 두 가지를 함께 실행해 나가기 위한 합의를 높여 나가고 있고요. 이것을 지금 2월부터 본격화하게 될 헌정특위, 국회 내 공식적인 특위 안에서 한 달 내 치열하게 논의해 합의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개별 의원들의 생각과 입장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고 각 당의 당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국민들이 20대 국회에서 좀 더 진전된 안을 만들어 놓으라는 요구가 있으신 만큼 각 당 대표들이 책임 있게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을 드린 겁니다.
◇ 곽수종> 독일의 경우 연정을 합의했는데요. 선거제도나 개헌특위가 구성되면 정의당의 생각을 지금 여당과 협력하거나 필요할 경우 야당과 연정,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의당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정미>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우리가 대통령 제도로 간다면, 결선투표제 같은 것을 도입해서 1차 투표에서는 소신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서는 전략적 투표를 해서 서로 뜻과 생각이 비슷한 정당들끼리 연합 정치를 펼쳐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시스템이 없이 그냥 덩치 불리기를 위해서 이합집산하고 지금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합쳐지는 과정도 그것의 결과물이라고 보이는데요.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연합정치를 벌이는 것이 뭔가 정치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과정이 되도록 그러한 제도들을 도입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부터라도 결선투표를 한 번 해보자, 지방선거와 관련된 공직선거법만 개정하면 되기에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민주주의에 한발 성큼 나가고 있는데, 정치 제도만 너무 후진적이다. 이것을 좀 더 개선해나가는 역할을 해보자고 제안드렸습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의 경우 결선투표 얘기를 하는 분인데, 결선투표 제도에 대해서 이정미 대표께서도 전향적 생각을 가지고 계시면 이야기 못 해볼 것도 없겠네요? 나중에.
◆ 이정미> 그렇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지금 어쨌든 민주당도 얘기를 하고 계시고, 국민의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계시고, 다른 당 안에서도 뭔가 이러한 합리적인 선거제도가, 지금과 같은 소선구제를 뛰어넘는 선거제도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의견들은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개헌 시계가 빨라질 수 있을까요? 2월에 개헌특위 다시 시작한다고 하셨는데요.
◆ 이정미> 어제인가 김재경 자유한국당 헌정특위 위원장께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그렇게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각 당이 충분히 자기 안들은 있기 때문에 그 안을 가져다 놓고 어디 정도에서 함께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러한 논의에 속도를 붙여 나가면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뭔가 촛불 2년차로 넘어가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정치도 이렇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물을 이번에는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 곽수종> 오늘 청년들을 위한 정책 중 하나로 청년사회상속제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이정미> 지난 우리 대선 때 심상정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제출된 바 있는데요. 누구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부모님들로 많은 상속을 받는 청년들이 있어서 사회 나갈 때 출발선이 저 앞에 있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상속세 증여세와 같은 그러한 세수로 적어도 사회에서 첫출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정도의 수준 재원들을 마련해주자고 하는 취지의 법안입니다.
◇ 곽수종> 좀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모셔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정미>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정미 정의당 대표였습니다.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