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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원자로 수동 정지,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재가동 매뉴얼 보완 필요 |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하나로원자로가 재가동 6일 만에 수조 고온층의 두께가 기준보다 얇아져 수동 정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준비를 거쳐 재가동을 승인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나로원자로는 3년 반 동안 내진 보강을 위해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대전지역 시민들이 진동대 실험을 통한 안전성 검증과 독성 기체물질 저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를 묵살하고 11월 30일 서둘러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지속적인 재가동 요구에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 결과였다.
내진 보강에 대한 심사?검사만으로 재가동을 승인한 것도 문제다. 장기간 정지 상태에 있었던 만큼 구조물의 보존 상태는 물론 온도?습도 등의 조건까지 세밀하게 점검해야 했다. 하지만 관례적인 절차만으로 재가동을 시작한 결과 수조 고온층이 얇아져 냉각재의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에 유출될 뻔한 위험을 초래했다.
문제의 원인을 확인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나아가 이번 사태를 더욱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재가동 매뉴얼 보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진동대 실험과 독성물질 저감 대책 마련, 정상운영절차서 보완 등을 거친 후에 하나로 원자로의 재가동 여부를 다시 심의해야 한다.
2017. 12. 13.
정의당 추혜선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