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활동 중간보고(200720): 혁신위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 2020-07-20 14:17:55
- 조회 1658
혁신위 활동 중간보고(200720): 혁신위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이효성
혁신위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실망감을 느끼시는 당원분들을 많이 봅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당 정체성과 노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부터 더 선명하고 새롭게 가아한다는 입장까지,
대의원대회를 폐지하자는 입장부터 대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까지,
당비를 천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부터 당비인하라는 주제 자체를 혁신의제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까지,
지역위 강화에 상시활동가를 두는게 지역강화에 큰 의미 없다는 입장부터 상시활동가를 두는게 최우선과제라는 입장까지,
당의 위기가 어디에서오는가부터 우리가 혁신할 것이 과연 무엇인가 라는 모든 부분에 걸쳐 매일매일 이견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한 당에서 움직이는게 맞는건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생각의 결이 정말 너무나 상이한 우리가 정의당이라는 한 배에서 과연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것인가는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아니, 하나의 목소리를 못낸다고 하더라도 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우리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러면서 혁신의제가 애매해지지 않고 단 몇개라도 혁신적 성격을 가지고 혁신안에 담길 수 있게 할까 하는게 적어도 저에게는 최대 화두였습니다.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위원을 제압하지 않으면서,
소수의견이라고 무시하지 않은 채,
각자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내어놓고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를 진지하게 설득해가며
또 설득 당해가며 간극을 좁히는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초안에 담기지 못했지만 각 위원들의 고민이 담긴 의제들도 있었습니다. 초안에 담기지 못한 혁신위원들의 많은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와 당에 대한 진단부터 생각이 다른 혁신위원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성안할 수 있었기에 논의를 하다가 다시 고민의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그러나 각 위원들이 말로 다 하지 못한 각자의 고민과 문제의식을 위원들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당에서 꼭 풀어내주실 줄 믿습니다).
한 예로 저는 정파를 가진 당원으로서 저 자신을 돌아보며 당내 정파가 인물중심, 그리고 비민주성을 가진 계파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어떻게 당내에서 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성이 담보된, 정당 내 다양한 의견들을 끌어올릴 좋은 정파로 기능하게 할 것인가라는 성찰을 하며 당직선거 시 자기 정파 또는 의견그룹을 명기하게 하는 ‘정파신고제’를 구상하여 제안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정파가 없는 위원이 실효성의 측면에 대해 문제제기 했고, 또 다른위원은 그게 지금 당 상황에서 당의 주요 혁신의제로 다룰 것 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어 초안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편견과 서로에 대한 불신이 있을법도 한데 이를 최대한 덜어내고 혁신위원이라는 자리를 무겁게 받아안으며 합리성과 혁신성을 중심으로 진지한 논의를 하고있는 것 만큼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뼈아픈 것은 지역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첨예한 생각의 간극을 가진 우리가 얼마나 하나로 갈 것인가에 매진하는사이에 훨씬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지역강화를 중요하게 얘기했던 혁신위원으로서 남은기간동안 지역위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다른당을 해도 무색할 만큼 입장차가 확연한 우리가 어떻게 정의당이라는 한 공간에 모여서
서로를 포기하지 않은 채 메시아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애매하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인 모습을 어떻게 일궈갈것인지
끝까지 고민하겠습니다.
변명이 길었습니다.
2차의견수렴기간의 시작일인 오늘부터 혁신위원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당원분들을 찾아뵙습니다.
너무 빈약한 초안이어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많은 말씀 건네주십시오.
일하겠습니다.
혁신위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실망감을 느끼시는 당원분들을 많이 봅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당 정체성과 노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부터 더 선명하고 새롭게 가아한다는 입장까지,
대의원대회를 폐지하자는 입장부터 대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까지,
당비를 천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부터 당비인하라는 주제 자체를 혁신의제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까지,
지역위 강화에 상시활동가를 두는게 지역강화에 큰 의미 없다는 입장부터 상시활동가를 두는게 최우선과제라는 입장까지,
당의 위기가 어디에서오는가부터 우리가 혁신할 것이 과연 무엇인가 라는 모든 부분에 걸쳐 매일매일 이견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한 당에서 움직이는게 맞는건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생각의 결이 정말 너무나 상이한 우리가 정의당이라는 한 배에서 과연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것인가는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아니, 하나의 목소리를 못낸다고 하더라도 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우리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러면서 혁신의제가 애매해지지 않고 단 몇개라도 혁신적 성격을 가지고 혁신안에 담길 수 있게 할까 하는게 적어도 저에게는 최대 화두였습니다.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위원을 제압하지 않으면서,
소수의견이라고 무시하지 않은 채,
각자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내어놓고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를 진지하게 설득해가며
또 설득 당해가며 간극을 좁히는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초안에 담기지 못했지만 각 위원들의 고민이 담긴 의제들도 있었습니다. 초안에 담기지 못한 혁신위원들의 많은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와 당에 대한 진단부터 생각이 다른 혁신위원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성안할 수 있었기에 논의를 하다가 다시 고민의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그러나 각 위원들이 말로 다 하지 못한 각자의 고민과 문제의식을 위원들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당에서 꼭 풀어내주실 줄 믿습니다).
한 예로 저는 정파를 가진 당원으로서 저 자신을 돌아보며 당내 정파가 인물중심, 그리고 비민주성을 가진 계파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어떻게 당내에서 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성이 담보된, 정당 내 다양한 의견들을 끌어올릴 좋은 정파로 기능하게 할 것인가라는 성찰을 하며 당직선거 시 자기 정파 또는 의견그룹을 명기하게 하는 ‘정파신고제’를 구상하여 제안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정파가 없는 위원이 실효성의 측면에 대해 문제제기 했고, 또 다른위원은 그게 지금 당 상황에서 당의 주요 혁신의제로 다룰 것 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어 초안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편견과 서로에 대한 불신이 있을법도 한데 이를 최대한 덜어내고 혁신위원이라는 자리를 무겁게 받아안으며 합리성과 혁신성을 중심으로 진지한 논의를 하고있는 것 만큼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뼈아픈 것은 지역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첨예한 생각의 간극을 가진 우리가 얼마나 하나로 갈 것인가에 매진하는사이에 훨씬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지역강화를 중요하게 얘기했던 혁신위원으로서 남은기간동안 지역위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다른당을 해도 무색할 만큼 입장차가 확연한 우리가 어떻게 정의당이라는 한 공간에 모여서
서로를 포기하지 않은 채 메시아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애매하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인 모습을 어떻게 일궈갈것인지
끝까지 고민하겠습니다.
변명이 길었습니다.
2차의견수렴기간의 시작일인 오늘부터 혁신위원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당원분들을 찾아뵙습니다.
너무 빈약한 초안이어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많은 말씀 건네주십시오.
일하겠습니다.